안녕하세요, 국제학교 학생을 오래 지도해 온 선생님입니다. 국제학교 방과후 활동 안내에 거의 빠지지 않는 이름이 MUN(Model United Nations, 모의유엔)입니다. 학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영어가 아직 부족한데 나가도 되나요?", 그리고 "나가서 뭘 하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MUN은 영어 말하기 대회가 아닙니다. 맡은 나라의 입장을 조사하고, 정해진 형식의 문서를 쓰고, 정해진 절차로 협상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유창함보다 준비의 양이 결과를 가르고, 한국 학생이 준비만 제대로 하면 강점을 보이기 쉬운 활동이기도 합니다.
MUN은 무엇을 하는가 — 역할·문서·절차 세 가지
MUN은 학생들이 유엔의 여러 위원회를 본떠 회의를 여는 활동입니다. 학교 안에서 동아리로 연습하고, 다른 학교들이 모이는 대회(Conference)에 나갑니다. 헤이그의 THIMUN처럼 오래된 국제 대회부터 도시·지역 단위 대회까지 규모가 다양합니다. 대회마다 규칙이 조금씩 다르니 아래는 일반적인 구조로 읽어 주세요. 결의안은 보통 전문(Preambulatory clauses)과 본문(Operative clauses) 두 부분으로 씁니다. 전문은 "Recalling…", "Noting with concern…"처럼 배경을, 본문은 "Calls upon…", "Encourages…"처럼 무엇을 하자는지를 번호를 붙여 적습니다. 이 형식을 아는 학생과 모르는 학생은 첫 회의부터 차이가 납니다.
한국식 토론대회와 무엇이 다른가 — 6가지 비교
| 항목 | 한국식 토론대회 | MUN |
|---|---|---|
| 입장 | 찬성·반대 중 하나 | 맡은 나라의 실제 입장 — 내 생각과 달라도 그 나라처럼 말해야 함 |
| 목표 | 상대를 논리로 이기기 | 여러 나라를 모아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
| 말하는 시간 | 정해진 순서·시간 | 짧은 발언 + 자유 협상 시간이 김 |
| 글쓰기 | 원고·요약 중심 | 입장문·결의안 형식이 정해져 있음 |
| 평가 | 심사위원 점수 | 의장단이 발언·문서·협상 기여를 보고 상을 주는 대회가 많음 |
| 팀 | 같은 팀끼리 준비 | 대회장에서 처음 만난 다른 학교 학생과 손잡아야 함 |
표의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MUN은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같은 편을 만드는 활동이라, 학교 그룹 프로젝트에서 쓰는 힘과 같은 근육을 씁니다.
한국 학생이 막히는 5장면
자주 하는 오해 5가지
대회까지 4단계 — 이렇게 준비합니다
집에서 도와도 되는 선 vs 안 되는 선
| 일 | 도와도 되는 것 | 안 되는 것 |
|---|---|---|
| 자료 조사 | 어디서 찾는지 같이 보기 | 요약본을 대신 만들어 주기 |
| 입장문·결의안 | 형식이 맞는지 질문으로 짚어 주기 | 문장을 대신 쓰기 |
| 연설 | 들어 주고 시간 재기, 예상 질문 던지기 | 원고를 고쳐 외우게 하기 |
| 일정 | 마감·대회 날짜 달력에 함께 적기 | 학교에 대신 제출하기 |
기준은 한 줄입니다. "대회장에서 아이가 그 문서로 즉석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남이 쓴 문장은 질문 하나에 무너집니다. 과외에서는 MUN을 따로 떼어 가르치기보다 영어 에세이의 "주장-근거-설명" 구조를 입장문에, 학교 발표 연습을 기조연설에 그대로 연결합니다. 문서를 쓰는 힘은 결국 영어 과목 점수로도 돌아옵니다(→ 국제학교 영어공부법). 관련 검색어: 국제학교모의유엔 · 국제학교MUN · MUN준비 · 모의유엔준비 · 모의유엔영어과외 정리
MUN(모의유엔)은 영어 말하기 대회가 아니라 맡은 나라의 입장을 조사하고, 입장문·결의안을 형식대로 쓰고, 절차에 맞춰 협상하는 활동입니다. 꼭 가져가실 것은 두 가지입니다. "유창함보다 문서와 절차 — 준비한 만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상보다 역할과 기록 — 대회가 끝나면 한 장으로 남긴다". 아이의 영어 글쓰기와 발표가 지금 어디쯤인지 궁금하시면 30분 무료 수업으로 먼저 확인해 보세요. (대회 규칙과 학교 활동 기준은 대회·학교마다 다르니 담당 교사의 안내를 직접 확인하세요.)